[만물상] 기피 시설 유치전

1 week ago 15

핀란드 서부 에우라요키 올킬루오토에는 지하 427m 아래 ‘온칼로’라 불리는 저장 시설이 조만간 본가동을 앞두고 있다. 핀란드어로 ‘숨겨진 동굴’을 뜻하는 이 시설은 세계 최초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 처분장. 화강암 지층이 외부 유출을 막는 이 지역을 고르는 데만 17년이 걸렸다. 그만큼 정부가 안전을 위해 공을 들였고, 에우라요키 시의회도 압도적 찬성으로 정부 결정을 받아들였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쓰레기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는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안전 시설에다 주민 편익 시설까지 갖춰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사례다. 소각 시설 지붕에 인공 언덕을 만들고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3년 전 이곳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포자원회수시설(소각장)도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포소각장은 주민 반대와 소송까지 겹쳐 사실상 건립 계획이 철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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