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고 마침내 금메달…이소희·백하나 "오늘은 1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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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기뻐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간판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고대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최강' 중국과 맞붙게 되자 "100점 짜리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었습니다. 그리고 그 굳은 다짐처럼, 두 선수는 완벽한 공수 조화는 물론 정신력에서도 상대보다 한발 앞서며 만리장성을 허물고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맥을 캐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소희는 "오늘은 120점짜리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너스레가 섞인 말이 아니었습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오늘(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피 말리는 혈투 끝에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시상대 최상단에 올랐습니다. 백하나는 "오늘 너무 힘든 경기였는데, 언니가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때려주고 많이 뛰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결승전답게 매 순간이 고비였습니다. 류성수-탄닝 조는 초반부터 힘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고, 한국 조는 이를 끈질긴 수비로 받아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따라붙었습니다. 듀스를 거듭하며 26-28까지 가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승부 끝에 한국은 아쉽게 첫 게임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소희는 "흐름상 1게임을 가져와야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1게임을 내준 거 2게임을 빨리 가져와서 장기전으로 가면 우리가 조금 더 유리할 것 같았다"고 돌아봤습니다. 이 판단은 적중했습니다. 한국 조는 2게임 초반부터 끌려가는 처지에 놓였는데도 끈질기게 달라붙어 역전에 성공, 21-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체력을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돌입한 운명의 3게임은 정신력 싸움이었습니다. 이소희는 "사실 네 명 중 제가 가장 먼저 허벅지 뒤에 쥐가 올라와서 간신히 버티며 뛰고 있었는데, 중국 선수들에게 더 심하게 경련이 왔다. 잘 버텨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중국의 류성수가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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