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정 선배, 500홈런 축하…피홈런 투수에 내 이름 있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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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최정에게 홈런 4개 허용…마지막 피홈런은 14년 전인 2011년

이미지 확대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류현진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금자탑을 쌓은 최정(38·SSG 랜더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만난 류현진은 "최정 선배가 500홈런을 친 영상을 봤다.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며 "홈런을 내준 투수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6회말 2사 1루에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에 500홈런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14일 인천 NC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501개로 늘렸다.

최정에게 홈런을 내준 투수는 286명이다.

류현진도 그 명단에 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66타수 22안타(타율 0.333), 4홈런을 쳤다.

'최정 상대 피홈런' 공동 13위다.

안영명이 8개로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줬고, 장원준이 홈런 7개를 허용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배영수, 윤성환이 6개, 강윤구, 김승회, 김재영, 유희관, 장원삼, 임기영(KIA)이 5개의 홈런을 맞았다.

그다음이 류현진이다.

이미지 확대 김광현과 포옹하는 ‘500홈런’ 최정

김광현과 포옹하는 ‘500홈런’ 최정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KBO 리그 최초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SSG 최정이 김광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5.13 soonseok02@yna.co.kr

최정은 2005년,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류현진이 2013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고 2023년까지 뛰어 둘이 KBO리그에서 함께 뛰는 건 올해가 9번째 시즌이다.

MLB에 진출하기 전 류현진이 '상대하기 싫은 타자'로 꼽은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2006∼2012년, 류현진을 상대로 58타수 21안타(타율 0.362), 4홈런을 쳤다.

류현진이 2024년 KBO리그 복귀를 결정하자, 최정은 "예전에도 류현진의 구위는 무시무시했다. '이번에는 이런 공을 던지겠지'라고 예상한 게 몇 차례 맞아떨어져 상대 타율이 오른 것"이라며 "지금은 MLB에서 구종을 늘려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언젠가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올 때 '최정이 류현진에게 강했다'라는 언급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자신 없다"고 몸을 낮췄다.

KBO리그 복귀 후에는 류현진이 최정을 8타수 1안타(타율 0.125)로 제압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정 선배는 여전히 까다롭다"고 했다.

류현진은 "최정 선배가 대기록을 세우고, 나도 꽤 많이 홈런을 내줬으니 이제는 더 맞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실제 류현진은 2011년 4월 14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와 경기 4회말 1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좌월 3점포를 허용한 뒤, 홈런을 맞지 않았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08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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