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공으로 표적을 맞히면 선물을 주는 동네 가게에 진짜 야구 선수가 등장한 영상이 큰 화제가 됐었죠. LG 박동원 포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전영민 기자가 직접 만나서 그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딸 채이와 함께 아파트 장터를 찾았던 박동원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가게 주인의 제안으로 야구공을 잡았습니다.
[박동원/LG 포수 : 사장님께서 저한테 한번 던지라고 하시더라고요. (표적을) 못 맞히면 좀 창피하니까 약간 긴장도 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 만에 모든 표적을 쓰러뜨려, 경품 인형을 딸에게 선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응, 아빠 실력이야]
[박동원/LG 포수 : 채이가 또 아빠의 마음 알았는지 센스 있게 제일 작은 인형 골라서.]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된 이 영상은, LG 선수단에도 큰 웃음을 줬습니다.
[손주영/LG 투수 : 깜짝 놀랐어요. (표적이) 부서지던데요. 이게 공을 사이드로 던질 때가 있어요, 3루 쪽으로. 그 폼이랑 똑같았어요.]
박동원은 동료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물병 맞히기까지 도전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박동원/LG 포수 : 와! 돈을 안 내서 그런가!? 보경아, 네가 한 번 던져 봐! 완전 당황스럽네요.]
아빠 덕분에 인형을 얻은 딸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박동원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히 지키면서도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등 모든 지표에서 생애 최고치를 찍으며 승리 기여도 리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박동원/LG 포수 : (LG 선수단 모두) 다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그 덕에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