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2027년 예산을 준비하며 지금이 대한민국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미래를 선점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절박함으로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투자만큼은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그 의지를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약 25% 늘어난 29조6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과기정통부가 배분·조정을 총괄하는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도 39조5000억 원에 이른다. 두 예산안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과감히 투자를 늘린 것은 기술 패권을 놓고 각국이 총력전을 벌이는 지금 뒤처져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 축에 힘을 실었다. 먼저 올해보다 89% 늘어난 9조6000억 원을 투입해 AI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여 AI데이터센터에서 지능을 생산하고 이를 피지컬 AI로 연결해 전 산업의 AI 전환을 이끌어낼 것이다. 다음으로 첨단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2조3000억 원을 배정했다. 7대 미래성장동력(SEED)을 육성하여 양자, 첨단 바이오 등 ‘넥스트-AI’ 시대를 좌우할 혁신의 씨앗을 키워내고자 한다. 끝으로 성장의 과실이 전국에 고루 미치도록 균형 발전을 뒷받침하고 그 성과가 국민의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지도록 힘쓸 것이다. 이러한 투자가 결실을 맺으려면 결국 그 무대에 설 사람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한국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힘써 왔고, 그 결과 인구 대비 연구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에 올랐다. 국제올림피아드 무대에서 메달을 휩쓰는 우리 학생들의 활약도 그 저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그들이 현장에 오래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순간에도 연구실에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을 때, 그 열정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가 내년도 과학기술 인재 지원에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재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 4대 과기원과 출연연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을 확충하고, 박사후 연구원을 공식 구성원으로 명문화하여 대학의 일자리를 키울 것이다. 이공계 학생들의 연구생활장려금과 장학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AI 인재 육성을 위해 ...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 과학기술인을 응원한다[기고/배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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