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 물었다 "이번 달, 인건비는 나오나요?" [정종오의 질문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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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입력 2026.09.14 12:58 연구중심대학 만들겠다고 하는데 예산은 ‘싹둑’ 내려앉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질문: “내년도 예산안이 편성돼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논의를 거쳐 2027년 예산이 연말에 확정된다.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10% 이상 두 자릿수 규모를 보였다. 과학기술의 기초인 대학이 안정적이고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예산안도 마련했는데 예산 당국이 예산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답: “과학기술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분야이다. 짧게는 10년, 많게는 몇십 년을 연구해야 상용화될 수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면서 ‘연구중심대학 기반구축’ 사업을 올렸는데 관련 예산 편성과정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줄었다.”한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교수님, 이번 달 인건비는 나오나요?”A 교수는 연구 실적을 내고 싶어 하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대학원생 인건비를 지급하려면 당장 과제를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학원생이 ‘인건비는 나오나요’라는 질문이 귓가를 때릴 뿐이다.그때 정부 한 기관의 50억원 규모 대형 과제 공고가 떴다. A 교수와 대학원생 전체는 진행 중이던 연구를 모두 중단하고 대형 과제 제안서 작성에 뛰어들었다.며칠 밤을 새워 제안서 제출을 마친 연구실 박사과정은 기쁨보다는 밀려드는 착잡함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번에 제출한 제안서에 들어간 연구내용이 자신의 박사 논문 주제와 다른 분야였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이 겪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의 대표적 부작용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 연구보다는 당장 ‘먹고 살 과제연구’에 몰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자신의 학위 논문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장 연구실 인건비를 벌어오는 ‘과제용 땜빵 연구’에 내몰리는 현실이다.과기정통부가 2027년 예산안을 기획하면서 ‘연구중심대학 기반구축’ 사업을 비중 있게 다뤘다. 대학이 중장기 연구전략을 기반으로 박사급 연구인력, 지원인력, 공동 인프라 등 연구 기반에 자율 투자할 수 있도록 인건비·장비 구매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대학 연구구조를 지금의 ‘교수-대학원생’ 중심에서 ‘교원·직업 연구원·테크니션(장비 관리)-대학원생’이 함께하는 선진국형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연구중심대학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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