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브,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로 '스타트업 CFO'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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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금융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답변을 찾아서 대답해야 할지 판단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AI 에이전트 플랫폼 스타트업 다큐브가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AICFO'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다. 다큐브는 스타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

윤예지 다큐브 대표. 다큐브 제공윤예지 다큐브 대표. 다큐브 제공

윤예지 다큐브 대표는 “다큐브는 목소리로 자동으로 쿼리를 짜서 데이터 조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AI 스타트업”이라며 “3년 간 오픈소스를 파인튜닝해 다큐브만의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확보, 기업 금융·재무 업무에 특화된 AICFO 2세대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다큐브는 초기 스타트업의 재무 업무와 CFO 채용이 쉽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스타트업이어도 사업 초기 5개 내외 회사 통장을 관리해야 하지만, 통상 수입·지출 등 비정기적 업무가 많아서 재무 비전문가라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CFO 2세대는 챗GPT·딥시크 등 생성형 AI 서비스와 동일하게 하나의 검색창을 통해 질문과 답을 이어가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으로 설계했다. 'A 회사 입금 알려줘'와 같이 명령어만 입력하면 AI로 연결된 모든 금융내역을 실시간 조회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사도 기반 검색을 지원,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아도 원하는 대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입출금 내역뿐만 아니라 자금현황, 예적금, 대출, 외화, 증권 등 정보를 초단위로 찾아준다. 금융·핀테크 솔루션 기업 웹케시의 수많은 금융 빅데이터로 AICFO 학습을 거듭, 이해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윤 대표는 “사실상 인공지능 CFO 채용”이라며 “사업 초기 재무 외에도 경영, 기술과 서비스 개발, 인력 채용, 대내외 정책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최고경영자(CEO)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타깃 고객임을 고려, 월 구독료도 부담이 적은 2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다큐브 개발자들이 AI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다큐브 제공다큐브 개발자들이 AI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다큐브 제공

다큐브는 우선 10인 이하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필요한 재무·금융 기능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로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로 시장에서 승부할 예정이다. BNK투자증권·IBK기업은행·웹케시 등에서 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금융권에서 잠재력도 인정 받았다.

AICFO 2세대는 오는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되며 재무 데이터의 보안과 정보보호를 중시하는 산업계 분위기를 고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CFO를 개별 지원한다.


윤 대표는 “다큐브의 1차 사업 목표는 금융 특화 AI 검색 서비스계의 퍼플렉시티”라며 “금융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큐비원'을 통해 금융, 물류, 공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큐브 'AICFO' 2세대 서비스 메인화면 예시. 다큐브 제공다큐브 'AICFO' 2세대 서비스 메인화면 예시. 다큐브 제공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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