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무대 김창완밴드 "K-록·K-밴드도 세계로 나갈 잠재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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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들 새로 조명받으면 K팝에 더 많은 가능성 생길 것"

링컨센터서 K-뮤직 콘서트…터치드·먼데이필링도 함께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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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콘서트 무대 서는 김창완

(뉴욕=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뮤직 나이트' 콘서트 공연진. 왼쪽부터 먼데이필링의 리더 이안, 김창완, 터치드 보컬 윤민, 터치드 드럼 김승빈. 2025.8.6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photo@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열리는 'K-밴드' 콘서트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나서기 위해 뉴욕을 찾은 가수 김창완은 6일(현지시간) 한국어(한글)가 가진 매력이 K-팝 인기의 저변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K-록과 K-밴드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이날 맨해튼 소재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K-팝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우리가 이미 발견했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하고 그게 우리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르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 K-팝에도 더 많은 가능성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완은 1977년 밴드 산울림 1집 '아니 벌써'로 데뷔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장이', '찻잔', '가지마오', '청춘', '너의 의미'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김창완은 지난 2008년 자신이 리더를 맡은 김창완밴드를 결성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창완은 한국음악이 저변에 갖는 강점에 대해 '한글(한국어)의 아름다움'을 꼽았다.

그는 "저희 앨범이 스페인에서 새로 조명을 받기도 했고, 일본에 계신 팬 중 산울림 음악 때문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다"며 "(오늘같이 무대에 서는) 터치드나 먼데이필링 등 다른 K-밴드들도 충분히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뮤직의 방향성에 대해선 "산울림 시절에도 그랬지만 그 당시 유행에 영합하기보다는 인간 본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 던져나가면 새로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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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콘서트 무대 서는 공연진

(뉴욕=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뮤직 나이트' 콘서트 공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먼데이필링의 리더 이안, 김창완, 터치드 보컬 윤민, 드럼 김승빈, 베이스 존비킴, 키보드 채도현. 2025.8.6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photo@yna.co.kr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밴드 '터치드'의 보컬 윤민은 "한동안 기계적인 사운드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는데 최근 '밴드 붐'이 왔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합이나 시너지를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인공지능(AI)이나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고 요즘 시대 사람들이 더 목말라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뉴욕한국문화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링컨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와 공동으로 6일(현지시간) 저녁 맨해튼 링컨센터 댐로쉬파크에서 'K-뮤직 나이트' 콘서트를 연다.

김창완이 리더인 김창완밴드는 터치드, 먼데이필링 등 최근 록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밴드들과 함께 이날 콘서트 무대에서 뉴요커들에게 K-록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7일 04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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