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보안과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 4종을 포함한 PQC 라이브러리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노르마는 최근 국가정보원에서 선정한 전자서명용 2종과 공개키 암호·키설정용 2종 등 4종을 포함한 PQC 라이브러리 'Q 케어 스위트(Q Care Suites)'를 출시했다. 국정원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PQC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3년여간 'KpqC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를 통해 총 16종의 암호 알고리즘을 제안 받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전자서명용 △AIMer(KAIST 이주영 교수) △HAETAE(서울대학교 천정희 교수) 암호·키설정용 △NTRU+(상명대학교 박종환 교수) △SMAUG-T(서울대학교 천정희 교수, 국군방첩사령부 박승환 사무관) 등 총 4종의 알고리즘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알고리즘은 국내외 기준에 맞게 표준화 추진 예정이다.
노르마의 Q 케어 스위트 출시는 그동안 NIST와 국정원 등 국내외 기관의 PQC 표준화 과정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솔루션 개발을 이어온 결과다. 특히 상명대 박종환 교수팀, 고려대 이동훈 교수팀과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KpqC로 선정된 NTRU+ 알고리즘 개발 단계서부터 암호의 성능 및 활용에 대한 실증을 수행했다.
노르마의 Q 케어 스위트에는 국정원이 선정한 KpqC 모듈 4종은 물론 NIST에서 선정한 암호·키설정용 △CRYSTALS-KYBER 전자서명용 △CRYSTALS-Dilithium △FALCON △SPHINCS+ 등 4종의 알고리즘도 포함돼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한 암호화 방법 및 장치에 관한 특허도 출원 또는 등록 진행중이다.
Q 케어 스위트는 라이브러리 형태로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 가능하다. 또한 Q 케어 스위트가 적용돼 높은 보안성을 가진 SSL VPN 'Q 케어 커넥트(Q Care Connect)'를 통해서도 양자 보안 솔루션을 지원한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양자 보안은 양자 컴퓨터 기술 개발과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중요한 보안 기술로 그동안 꾸준히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을 이어왔다”며 “이번 KpqC 선정과 노르마의 PQC 라이브러리 출시를 통해 국내 양자 보안 표준화 작업과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