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유니버스’ 세계관 확장 본격화 ‘눈길’
손맛 살린 하드코어 액션 앞세워 글로벌 공략
넥슨이 오는 28일 출시하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흥행 성과가 주목된다. 지난 1월 공개한 체험판(데모 버전)은 ‘스팀’ 내 이용자 평가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은 ‘카잔’을 통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인지도를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파’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넥슨의 IP 확장 전략의 핵심 타이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던파’ IP를 강화하기 위한 다중우주 세계관 ‘던파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원작 ‘던파’의 주요 인물인 대장군 카잔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렸다. 글로벌 이용자 성향에 맞춰 전투의 공방과 손맛을 강조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제작했다.
이에 ‘카잔’은 공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원작의 명성과 함께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PC·콘솔 기반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이 주목도를 높였다.
원작 ‘던파’의 경우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액션 RPG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던파’는 지난 2005년 한국 출시 이후 특유의 액션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만 최고 동시접속자 28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동시접속자 300만명 이상을 달성하며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출시된 ‘던파 모바일’의 흥행이 이를 방증한다. ‘던파 모바일’ 중국 서비스는 국내에 비해 2년 정도 뒤에 이뤄졌지만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지난해 넥슨의 연매출 4조원 달성에 기여했다. 현재도 현지 앱스토어 매출 탑5를 유지하며 인기다.
‘카잔’은 이런 ‘던파’의 인지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던파’의 세계관을 다중우주 설정으로 확장하고 원작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카잔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카잔은 ‘던파’ 세계관 속 고대의 영웅으로 반란의 누명을 쓰고 추방된 인물이다. 주요 설정인 불치병 ‘카잔 증후군’의 근원이기도 하다. ‘카잔’은 대장군 카잔의 복수극으로 기존 ‘던파’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글로벌 확장 프로젝트에 걸맞게 전투의 공방을 강조한 하드코어 액션을 표방하는 것도다. 공격과 방어, 회피, 직전 가드 등을 액션 요소와 제한된 기력(스테미너)을 기반으로 적의 패턴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도부쌍수’, ‘대검’, ‘창’ 등의 다채로운 무기, 각 무기별로 다른 스킬과 액션으로 깊이를 더했다.
지난 1월 공개한 체험판에 대한 이용자 평가도 긍정적이다. ‘스팀’ 기준 평가를 남긴 이용자 4000여명 중 90%가 추천하며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평점 4.46점, 엑스박스 평점 4.4점 등 주요 콘솔 플랫폼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넥슨과 개발사 네오플도 ‘카잔’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공을 들였다. 지난해 수 차례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와 글로벌 테스트, 해외 게임전시회 출품 등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집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이용자에게 ‘카잔’의 게임성의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를 통해 출시일과 함께 AGBO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연출한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던파’ IP 기반 주요 게임들의 대규모 옥외 광고와 함게 상공에 대장군 카잔이 미지의 존재와 만나 각성하는 모습을 3D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연출하기도 했다.
넥슨은 오는 28일 출시에 앞서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를 대상으로 25일부터 사전 플레이(얼리액세스)도 진행한다. ‘카잔’은 28일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된다. 27일까지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MS 스토어에서 사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