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계열사가 단일한 협상 테이블에서 교섭하는 형태⋯업계 확산 조짐 법인마다 근무 조건, 복지 등 상황 다른데⋯협상 장기화 가능성 커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노조가 본사와 계열사가 단일한 협상 테이블에서 교섭하는 '통합교섭'을 추진하는 가운데, 카카오 노조도 유사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올해 임금 협상을 최근에야 마무리한 카카오 노조가 통합교섭 카드를 꺼내든 것은 향후 교섭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통합교섭이 노조를 강성화해 협상 장기화 등 노사간 교섭을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성남시]14일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아이뉴스24에 "통합교섭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 등은 논의 중으로, (그룹) 전체적으로 (협상을) 같이 정리해야겠다는 건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지난 7일 올해 임금 협상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통합교섭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임금·단체 협상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통합교섭이 노조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계 노사는 법인별로 교섭을 해왔다. 하지만 네이버 노조가 20일 '통합교섭' 선포식(킥오프)을 진행하고 사측에 공식적으로 통합교섭을 요구할 계획인 데다, 카카오 노조까지 통합교섭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향후 노사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본사부터 계열사까지, 법인마다 근무 조건이나 복지 등이 저마다 다른데 이를 한꺼번에 조정하려다 보면 의제와 요구 사항이 복잡해지면서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섭 결렬 시에는 연대 단체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 역시 경영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권한을 쥔 본사 경영진을 교섭 테이블에 앉혀야 실질적인 협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요구하려는 것"이라며 "사측이 노조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립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통합교섭은 법적으로나 운영상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많다"며 "실제 추진 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 예단이 어려워 동향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포토뉴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 노조도 '통합교섭' 추진...교섭 난항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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