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움 빛난 레드테크 기획…새 정부 '경제 나침반' 돼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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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종민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기업홍보) 실장, 강경희 케이트분식당 사장, 박현주 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부문 그룹장, 박병원 독자위원장, 이창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장혜진 오리온 홍보팀 상무, 곽주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 김도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이솔 기자

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종민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기업홍보) 실장, 강경희 케이트분식당 사장, 박현주 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부문 그룹장, 박병원 독자위원장, 이창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장혜진 오리온 홍보팀 상무, 곽주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 김도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이솔 기자

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2025년 2차 회의가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올해 2분기 한경이 보도한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기획, ‘레드테크의 본산, 中 선전을 가다’ 시리즈, ‘핵심 두뇌 脫한국’ 등을 두고 “기술과 사회가 급변하는 시기에 주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전했다”고 평가했다. 정권 교체, 정책 변화로 격변기를 맞은 우리 사회에서 한경이 산업 현장의 난제와 정책 과제를 날카롭게 짚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박병원 한경 독자위원회 위원장(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끌었다. 김도영(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장혜진(오리온 홍보팀 상무), 곽주영(연세대 경영대 교수), 강경희(케이트분식당 사장), 박종민(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이창재(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현주(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부문 그룹장), 김우경(SK이노베이션 PR 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발로 뛴 현장 기사에 호평 이어져

"날카로움 빛난 레드테크 기획…새 정부 '경제 나침반' 돼달라"

2분기 주요 기사 중 산업계와 소상공인을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보도에 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후속 보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현주 위원은 “2분기 한경에서 중국 산업 분야에 대한 기사 시리즈를 여럿 보도했는데, 대한민국 산업계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산업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관해서도 보도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날카로움 빛난 레드테크 기획…새 정부 '경제 나침반' 돼달라"

김우경 위원은 “밸류업 딜레마, 배터리 산업 위기, 로봇·드론·방산 등 핵심 산업 이슈를 한경이 잘 짚었다”며 ‘K금융 밸류업 딜레마’ ‘K배터리 점유율 반 토막’ 등의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선전 취재 시리즈는 데스크가 현장에 다녀와 깊이감이 있었다”며 “송전망 인프라 구축 관련 기사도 좋았는데, 해외 국가가 전력망 부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비교해주면 산업계에 더 유용할 기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희 위원은 소상공인의 최저임금·퇴직금 부담을 지적한 취재수첩을 언급하며 “주휴수당·퇴직금·최저임금 3종 세트를 표로 정리해 소상공인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 사칭 등 진화하는 소상공인 대상 사기 범죄를 다루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노란봉투법·인재 유출 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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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은 노란봉투법 딥인사이트, 서울대 교수 이탈 등 핵심 인재 유출을 비롯해 인력 문제 관련 보도에도 주목했다. 경영계·노동계 현장 목소리와 산업·교육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인재 유치 난관을 심층 분석해 독자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장혜진 위원은 “사회 격변기에 쟁점이 되는 노란봉투법에 관해 한 면을 할애해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까지 제시한 것은 한경이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경의 ‘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기사 일부를 인용해 “미국도, 한국도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국내 인력은 제조업 현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빈자리를 채울 현실적 대안인 외국인 인력 비자 등 실무적 난제도 한경에서 다뤄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도영 위원은 최근 4년간 서울대 교수 56명이 해외 대학으로 떠났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대학 등록금 동결로 인재 유치가 어렵고, 이들 인재마저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결국 한국 경쟁력의 핵심은 인적 자원인데, 이 흐름이 막힌 건 국가적 위기”라고 했다. 그는 “기사에서 사례로 언급된 경제학과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기업, 대학원 등 각계 인재 유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심층 취재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업에 도움 될 보도 이어지길”

"날카로움 빛난 레드테크 기획…새 정부 '경제 나침반' 돼달라"

이창재 위원은 ‘美도 노리는 韓 제조 데이터…국정과제서 빠져’ 기사를 “한국의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해외 AI 빅테크가 노리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 좋은 보도”라며 “기사의 방향 제시가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또 “후속 취재를 통해 해외 기업이 AI를 활용해 한국 제조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어떻게 위험한지, 중국 외 다른 해외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사례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 좋겠다”며 “한경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주영 위원은 한경 유통산업부가 연재 중인 ‘K푸드테크’ 시리즈에 호평을 보냈다. 그는 “한국 라면, 과자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어 상표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지식재산권 사건에 관한 실무 대응 방안 사례를 꾸준히 보도한다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위 의견 적극 반영하는 한경

지난 1차 독자위 회의 당시 제기된 의견이 시의적절하게 보도된 점을 높이 평가하는 위원도 있었다. 박종민 위원은 “지난 회의 때 지방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문제, 송전탑 인근 주민 반발 문제 등을 다뤄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한경의 관련 보도는 좋은 탐사 보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원 위원장도 “지난 회의 때 중국 산업에 관한 기사를 더 적극적으로 다뤄달라는 의견이 나와 한경이 이를 반영해 한국 산업계가 배울 점을 제시해주는 점이 좋았다”며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한국 경제를 발전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성공의 방향을 계속 제안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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