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이달 출시한 트리플A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시 직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만큼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 흥행작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7일 경기 과천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의 초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출시 이후 스팀 매출 1위, 동시 접속자 수 24만명, 4일 만에 3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행 이후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허 대표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조작법 개선 등 지속적인 패치를 진행하고 게임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차기작 준비 상황도 언급됐다. 허 대표는 "도깨비(DokeV) 등 신작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도깨비는 붉은사막 이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붉은사막은 지난 20일 출시 직후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200만장이 판매되며 국내 최단기 기록을 세웠다. 이후 출시 4일 만에 판매량 300만장도 넘어섰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붉은사막 연간 판매량을 490만~520만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초기 흥행에도 펄어비스 주가는 붉은사막 출시 직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7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서다. 실제 당시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사용자 평가에선 컨트롤러 조작감 이질성, 빈약한 스토리라인, MMO 스타일의 퀘스트 설계 등이 주요 단점으로 지목됐다.
호불호가 엇갈리는 만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붉은사막 흥행이 이어지더라도 차기작 출시 전 공백 기간이 또 다른 과제로 지적된다.
AI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를 활용해 붉은사막 출시 당시부터 이날까지 공개된 복수의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모든 증권사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리스크 요인은 차기작 출시까지의 공백 기간인데 다음 대작인 '도깨비' 출시가 2028년으로 예상되면서 신작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단기 실적 개선에도 중장기 주가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에픽AI는 "붉은사막의 출시는 펄어비스의 단기 실적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 측면에서는 초기 변동성 이후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개선의 지속성과 차기작 개발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연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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