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일 인프라 최대 규모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조감도) 사업이 이번주 시공사와 계약을 마무리한다. 2020년 부지 선정 이후 6년 만으로, 6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본격화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 3036억원 규모의 기반 공사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다. 현재 가격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7월 첫 삽을 뜬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12월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태양보다 100경(京)배 밝은 빛을 내는 장치다. 원자·분자 수준 구조를 들여다보고 초고속 화학 반응도 추적할 수 있어 ‘꿈의 현미경’으로 불린다. 장비는 반도체 소자, 2차전지, 신소재, 신약·백신 등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에 활용된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타미플루’, 화이자의 ‘비아그라’도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개발됐다. 대만 TSMC도 반도체 공정 연구에 가속기를 활용한다.
총사업비 1조1643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과학 인프라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9조2825억원, 일자리 3만8402개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하지만 사업은 설계 변경과 사업비 1189억원 증액, 4차례 입찰 유찰 등 우여곡절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준공 목표도 당초 2027년에서 이미 2년 밀렸다.
미국은 2024년 6월 4세대 가속기 ‘APS-U’ 가동을 시작했고, 중국은 올해 6월부터 ‘HEPS’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두 장비 모두 오창 가속기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계에서 추가 지연 없이 일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과학계 관계자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과 차세대 배터리,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 방사광가속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라며 “오창 가속기가 제때 가동돼야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의 R&D 역량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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