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승원 "대표팀 항상 준비돼…아시안게임도 뽑아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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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촬영 설하은]

(원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김천상무에서 복무 중인 미드필더 이승원이 '군필 여부'와 상관 없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원은 2일 강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 뽑아만 주신다면 항상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고, 항상 열심히 할 것"이라고 눈빛을 빛냈다.

지난해 4월부터 김천에 입대해 군에서 복무 중인 이승원은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대회의 무게감이 남다르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엔 이미 '군필'이 되는 이승원은 "많은 분이 동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개인적인 상황이 합리화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모든 선수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보였다.

이승원은 김천 생활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며 "김천에 와서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면서 자신감을 찾은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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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U-22 대표팀

[촬영 설하은]

사실 이승원의 이름은 당초 이민성 감독이 선발한 소집 명단에 없었다.

강상윤(전북), 한현서, 김동진(이상 포항) 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승원이 대체 발탁됐다.

이승원은 "어제 갑자기 연락받았다"며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으면 또 기회는 찾아오겠거니 생각했는데, 기회가 온 만큼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와 함께 이승원도 2년 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섰던 멤버다.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최우수선수 격인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브론즈볼은) 너무나도 좋은 기억이지만, 그 타이틀을 계속 가지고 간다기보다는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디딤돌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는 이승원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승원은 U-20 멤버들과 오랜만에 만난 소감에 대해 "정말 반갑고, 같이 경기를 뛰고 공을 찰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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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의 활약을 발판으로 잉글랜드 2부 리그 스토크시티에 입단한 배준호처럼 이승원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승원은 "해외 생활은 적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동료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유럽 등 해외 축구 스타일에 대해 많이 얘기하면서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이승원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이번 U-22 대표팀에서도 캡틴 역할을 맡아 오는 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 U-22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나선다.

이승원은 "어느 팀에 가든 잘 스며들고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려 한다"며 "감독님께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라고 하셨는데, 그게 내 장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2일 17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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