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iM금융오픈 제패…KLPGA '新대세' 굳혔다

9 hours ago 1

김민솔이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금융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김민솔이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금융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신데렐라 스토리’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경퀸’ 타이틀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김민솔(사진)이 데뷔 1년도 채 안 돼 3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신(新) 대세’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김민솔은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iM금융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공동 2위 전예성 안지현 김시현을 4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일군 통산 3승째다. 특히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 빛났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민솔은 지난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덜컥 우승하며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그해 10월 곧바로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해 ‘신데렐라 스토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 그는 올 시즌 주요 타이틀 싹쓸이를 목표로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비거리와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구슬땀의 결실은 이번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를 밑돌았지만, 평균 230m, 최대 270m의 장타로 수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신의 한 수가 된 ‘장비 교체’가 정교함을 더했다. 당초 일자형(블레이드) 퍼터로 새 시즌을 준비했던 김민솔은 개막전 도중 지난해 자신을 ‘한경퀸’으로 이끌었던 포크형(말렛) 퍼터로 다시 돌아갔다.

익숙한 무기를 쥔 김민솔의 ‘짠물 퍼트’는 나흘 내내 매서웠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이날 6번홀(파5)에서 8m 롱 버디 퍼트를 완벽히 떨어뜨리는 등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이미 5타 차로 넉넉하게 벌어져 있었다.

후반에 1타를 잃었으나 끝까지 여유롭게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한 김민솔은 “이번 대회 샷감이 별로 안 좋았던 탓에 저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한 라운드였는데, 시즌 초반에 빨리 우승을 완성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남은 시즌 동안 결과를 정해두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을 챙긴 김민솔은 올 시즌 주요 타이틀 싹쓸이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상금랭킹은 30위에서 3위(1억 9675만원)로 수직 상승했고, 대상 포인트 역시 5위(70점)로 끌어올려 1위 고지원(97점)을 27점 차로 추격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게 된 김민솔은 대상과 신인상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