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학교 태블릿, 약인가 독인가

6 days ago 13

대전에 사는 한 학부모는 “학교가 나눠준 태블릿PC만 생각하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했다. 지난해 고교에 입학한 아들은 학교에서 받은 태블릿을 집 변기 뒤에 숨겨 놨다가 들켰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길래 걱정했는데, 아픈 게 아니라 숨긴 태블릿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올해 고1 딸은 시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알고 보니 학교가 준 태블릿으로 스터디카페에서 소셜미디어에 몰두하느라 집에 늦게 온 것이었다. 이 학부모의 한숨에는 현실적인 절망이 묻어난다. 아이들 스마트폰 관리도 힘든 마당에, 왜 이런 걸 나눠줘서 디지털 중독 위험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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