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복수혈전’에 나선다. 두 팀은 오늘(15일) 서울 종로구 LoL파크에서 2025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1라운드에는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흔들리던 T1에는 뼈아픈 패배였다. 다만 T1은 1라운드 OK저축은행에게 패한 후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T1은 지난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승리한 후 OK저축은행에게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결도 T1이 지난 10일 디플 기아를 상대로 2 대 0 완승을 거둔 후 치러진다. 1라운드와 비슷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T1에게는 더 의식이 되는 매치인 셈이다. T1은 오는 18일 현재 1위인 젠지 e스포츠(12승 0패)와 대결을 앞둔 만큼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싶은 상황이다. T1은 현재 8승 4패로 3위에 올라있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서도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인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4승 8패로 8위인 OK 저축은행에게 이번 승리는 더욱 중요하다. 5승 고지에 오를 경우 6위인 KT 롤스터, 7위인 BNK 피어엑스와 동률을 이룬다. 5위인 디플러스 기아도 6승에 불과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1라운드 성적 상위 6개 팀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대표 선발전에 도전할 불씨를 살리게 된다.
주목할 라인은 미드다. OK저축은행 ‘클로저’ 이주현은 지난 1라운드 T1과 대결에서 경기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될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이상혁 또한 지난 8일 DRX와의 경기에서 펜타킬(상대 선수 5명을 모두 잡아내는 것)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두 선수는 T1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서로의 플레이를 잘 아는 만큼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주현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T1에서 이상혁과 주전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이날 1경기에선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KT가 한화생명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 역시 팀 창단 후 최다 기록인 12연승에 도전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