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예술이 일상 되는 문화도시, 서울

1 month ago 13

[기고] 예술이 일상 되는 문화도시, 서울

좋은 축제란 단순한 볼거리의 집합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도시의 영혼을 깨우는 숭고한 경험이다. 계절이 변하며 도시의 색을 바꾸듯 하나의 통합된 문화 플랫폼이 도시 전체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올가을 서울에서 피어날 변화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갈등과 분열이 세계적 화두가 된 지금, 서울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연결’의 가치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오는 4일부터 40일간 117개 순수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서울어텀페스타는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라는 도시문화의 이상을 실현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표방하는 문화예술 정책 철학이 집약된 상징적 기획이자 서울을 글로벌 공연예술 도시로 승격시킬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서울어텀페스타는 글로벌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K순수공연예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종문화회관의 웅장함부터 대학로 연극이 그리는 청춘, 청계천의 회복과 재생의 역사, 노들섬의 낭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미래적 상상력까지 서울 전역을 무대로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청계광장부터 청계9가까지 5.2㎞에 달하는 ‘아트레킹’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예술과 만날 수 있다. ‘약자 동행 티켓’으로 사회적 고립 청년, 다문화·한부모 가족에게 따뜻한 동행 매력을 선사하며 온 가족이 함께 숨 쉬듯 자연스레 접할 일상의 문화를 선물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무용제, 서울국제음악제를 비롯해 74개 민간 축제가 열리고 25개 자치구가 협력한다. 서울형 협력 모델 서울어텀페스타를 통해 올가을 서울이라는 거대한 캔버스는 문화의 용광로가 돼 들끓는다. 관 주도가 아니라 예술 현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통합 브랜드는 예술의 일상화, 공공·민간·시민의 연결, 창작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라는 서울시 정책 기조를 온전히 담고 있다. 민간 예술가와 단체가 자율성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결과가 시민에게 닿는 창작·교류·유통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서울어텀페스타 탄생으로 서울의 사계절 축제(스프링페스타, 쉬엄쉬엄 한강 축제, 윈터페스타)가 완성되면 서울은 도시 전체가 연중 끊임없는 하나의 문화 플랫폼이자 거대한 공연장으로 살아 숨 쉴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25 서울국제예술포럼(SAFT)’을 통해 예술가, 전문가, 정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예술·문화·기술·도시·정책의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공론장을 마련한다. 세계를 잇는 국제 문화도시 서울을 향한 힘찬 도약이다. 올가을 서울을 넘어 시민과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할 축제의 사계절이 열린다. 일상과 예술이 연결되고, 시민과 예술가가 동행 매력을 함께 누리며, 글로벌 톱5 매력도시를 향한 서울다움의 여정에 시민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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