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과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안전 대응이 법적·사회적 의무로 강조되는 가운데, 그립(대표 정연규)은 CJ그룹 계열 식자재 유통 및 푸드 서비스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에 자사 주방 화재예방 솔루션을 공급해 전국 500여개 사업장에 순차 적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2025년 말까지 CJ프레시웨이가 운영 중인 전국 단체급식장에 본격적으로 설치 및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전국 초·중·고 학교와 대학교의 구내식당 그리고 군부대 병영식당 등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대규모 급식 시설로 확대 수요도 예상된다. 이는 기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도입 사례와 더불어 국내 단체급식 및 외식 산업 전반에 화재예방 시스템 확산을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방은 기름, 고열, 복잡한 배관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공간이다. 특히 장비가 꺼진 채 방치되거나,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초기 진화가 어려운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실시간 작동 확인과 원격 통합 관제가 가능한 시스템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그립 솔루션은 센서 기반 자동 감지 및 차단 기능은 물론, 실제 사용 여부와 작동 상태를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조로 돼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단순한 설비 설치 수준을 넘어, 실제 작동과 안전 점검이 가능해짐으로써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현 정부 또한 반복되는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특히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 급식장, 제조설비 공간 등에 대한 사전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 그립 솔루션은 열악한 환경이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건물 내 식당 주방에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안전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주방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가스차단기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작동형 화재예방 시스템'이 실질적인 법적 의무로 자리 잡아야 하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보험사들은 화재보험 상품 내 혜택 강화 등 인센티브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립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를 포함해 이미 다양한 산업과 현장에서 이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화재 감지가 아닌 작동 중인 상태에서 실시간 점검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 라며 ”정부, 지자체, 보험업계가 함께 참여해 전국 식당 주방 화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