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솔루션 업계, '탈 VM웨어' 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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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 솔루션 업계가 '탈(脫) VM웨어' 시장을 본격 겨냥한다. 고가의 VM웨어 제품 대안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출시·마케팅 등을 강화한다. 국내외서 VM웨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VM웨어 대안 제품 또는 기술을 찾기 위한 문의가 연 초부터 급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 공공, 금융 등에서 VM웨어 대안 솔루션이나 도입 가능한 기술 등에 관한 문의가 올 들어 늘었다”면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이 더 커지면서 VM웨어 제품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곳들이 대안을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VM웨어는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가상머신(VM) 가격 책정 단위를 CPU에서 코어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고객은 기존보다 평균 4배 가량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특히 올해 제품 구매 시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면서 고객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맞춤 솔루션을 선보이거나 영업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투라인코드는 VM웨어 가상화 제품에 대항하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제품 '하이퍼 덱스'와 오픈소스 컨테이너 기반 '투라코 MSAP'를 최근 선보였다.

투라인코드 관계자는 “하이퍼 덱스는 타 DaaS 솔루션과 달리 다양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여기에 더해 오픈소스 컨테이너 기반 시스템 이용까지 확장 지원이 가능해 고객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라인코드는 최근 오픈소스 전문기업 오픈마루와 손잡고 이 시장을 공략하는데 이어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클라우드 전문기업과도 함께 영업 등을 강화한다.

오픈소스컨설팅은 최근 마무리한 대한상공회의소 사례를 발판으로 공공, 금융 등 주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오픈소스컨설팅은 대한상공회의소에 오픈소스 기반 수세 하베스터를 VM웨어 대안으로 도입해 하이퍼컨퍼저드인프라(HCI) 환경을 제공했다.

오픈소스컨설팅 관계자는 “VM웨어 대안을 찾으면서 오픈소스 기반으로 인프라까지 바꾸려는 움직임도 많다”며 “오픈소스 전문 강점을 살려 기업·공공·금융 등에 좋은 제안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나무기술은 VM웨어 대안 제품으로 '칵테일 버트'를 제안한다. 칵테일 버트는 나무기술 클라우드 플랫폼인 '칵테일 클라우드'에서 제공된다. 쿠버네티스 기반 인프라에서 VM을 통합 관리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 구현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VM웨어 대안 제품을 찾고 있고, 이미 주요국 기업에 칵테일 버트 등 VM웨어 대안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 기술력을 지속 강화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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