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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홀인원도 좋지만, 이 코스에서 5타를 줄인 게 더 기뻐요."
문도엽이 메이저급 2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4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던 문도엽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문도엽은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문도엽은 2라운드 선두인 유송규에게는 7타나 뒤졌지만, 핀 위치가 몹시 어려워져 타수를 지키기조차 쉽지 않은 3, 4라운드 이틀 동안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타수 차이다.
문도엽이 이날 적어낸 5언더파 66타는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5타를 줄이는 데는 8번 홀(파3)에서 나온 홀인원이 큰 힘이 됐다.
188m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워낙 먼 거리여서 홀인원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갤러리의 함성으로 홀인원이 된 걸 알았다고 문도엽은 말했다.
문도엽은 "아시안투어에서 한번 홀인원을 해봤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처음 홀인원을 했다"고 밝혔다. 부상은 고급 안마의자다.
그는 "핀이 아니라 그린 중앙을 노렸는데 바람을 타고 핀 쪽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문도엽은 "아직도 코스를 잘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면서 "3, 4라운드에서 잘 버티면 우승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메이저대회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한국프로골프에서는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그리고 GS칼텍스 매경오픈, 신한동해오픈 등을 메이저급 대회로 여긴다.
통산 4승을 올린 문도엽은 2018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메이저급 대회에서 2차례 정상에 올랐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3일 18시4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