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오픈AI에 이어 구글과도 기밀 업무용 인공지능(AI) 모델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미 국방부는 군사 등 기밀 업무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구글에 '모든 합법적 용도'에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구글은 국방부와 논의 과정에서 미국 내 대규모 감시와 인간의 감독·통제 없는 자율 살상 무기에는 AI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트로픽이 지난 2월 국방부에 요구해 마찰을 빚고 결국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과 이에 맞선 소송 제기라는 사태로 이어지게 한 조건이지만, 이후 오픈AI도 같은 조건을 유지한 채로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
양측이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국방부는 기밀 업무에 챗GPT와 제미나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 추진은 구글이 군사 부문과 거리를 뒀던 과거 행보와 크게 달라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지난 2018년 드론 표적 분석을 위한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를 중단한 바 있다. 구성원들이 군사 임무에 기술이 사용되는 데 대해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해 2월 자사 AI를 무기·감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항목을 자사 원칙에서 삭제하고, 정부 등 공공부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담 부서인 '구글 공공부문'은 2025∼2027년 60억 달러(약 8조8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국방부용 AI 플랫폼 'GenAI.mil'에 자사 AI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해 국방부 직원과 군 관계자 등이 비기밀 업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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