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임명 절차 없이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이 실종(?)됐다. 평상 업무에서도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 얼굴을 비치지 않더니 지금은 아예 출근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처 출입 기자들이 전화 통화를 시도해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현재의 직책(과기정통부 대변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산하 과학기술연구비서관 역할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인사 명령은 없었다. 한 중앙부처의 대변인을 대통령실이 임의대로 출근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현재 유상임 장관과 배경훈 차기 장관 후보자 등 2명이 활동하고 있다. 두 명의 장관을 모시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대외 활동에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정종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f66c1daff1d1f.jpg)
이런 상황에서 과기정통부 대변인이 실종되면서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식 임명도 아니고, 내부에서도 어떤 절차를 거쳐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권 출범 초기여서 아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라고 하더라도 공식 절차를 거쳐 인사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여느 동호회 조직도 아니고 공식 절차없이 중앙부처 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일하게 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대변인을 아무런 공식 절차와 자세한 설명 없이 갑자기 대통령실로 출근하게 한 것은 비상식적 업무의 전형”이라며 “그만큼 과기정통부를 현 정부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처로 생각하고 있는 하나의 방증이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최근 과기계에서는 AI 미래기획 수석과 차기 장관 후보자로 AI 전문가를 앉히면서 기초과학 등 연구개발이 뒷순위로 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