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로봇 생태계 조성 앞장…청소·안전·정보·공무에 투입

강남구가 공공 서비스 분야 로봇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실증 장소와 비용을 제공하는 등 상용화 지원으로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로봇 현장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대상 '로봇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이 대표 지원책이다. 구는 지난해 시작한 실증사업으로 5개 업체를 선정, 강남 곳곳에서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대진체육관 내부를 청소하던 클로봇의 청소 로봇은 구청 본관 3~4층 복도를 담당하고, 세오로보틱스 순찰로봇은 서울로봇고 실습실이 있는 3층 일대를 돌아다니며 화재·가스를 탐지한다. 수퍼빈 로봇은 대청공원·논현2동주민센터 등에서 폐PET병을 선별 회수하고 엔디에스솔루션의 AI 안내로봇은 압구정동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서 외국인 대상 다국적 음성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강남구는 4월까지 이들 실증사업을 운영하고 오는 5월 중 제2회 강남구 로봇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이달부터 강남구웰에이징센터에 조성한 웨어러블 로봇존도 정식 운영한다. 로봇존에서는 재활, 보행 보조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도울 수 있는 헬스케어형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단순·반복적인 행정·민원 업무 대응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 이든티엔에스의 로봇자동화프로세스(RPA) 솔루션을 적용해 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으로 배달의민족과 배달 로봇 실증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에서 국내 로봇산업 중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일조하는 등 대한민국 로봇산업 컨트롤타워로 입지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행정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기술을 선제 발굴·접목, 강남구민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