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가까워진 삼성, 구자욱 부상 악재…"대타도 어려워"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타자 구자욱 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무릎이 조금 불편해서 오늘 경기 선발에서 빠졌다. 대타로도 출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타율 0.320, 161안타, 19홈런, 90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끄는 선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89, 3홈런, 11타점으로 더욱 타격감이 좋다.

그러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수비 도중 미끄러웠던 잔디 때문에 무릎 상태가 악화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박 감독은 "어제 경기 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그 영향인 듯하다"면서 "구자욱은 서울에 남아서 내일 병원에서 진료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전 선수가 다쳐서 이런 시기에 못 나오는 건 큰 타격"이라면서 가을볕을 잔뜩 받아서 바싹 마른 케이티위즈파크 잔디를 보고 "오늘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게 제일 좋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9승 2무 65패로 5위 kt에 1.5경기 차로 앞선 4위다.

시즌 막판 연승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3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1.5경기까지 줄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양창섭은 지난 14일 대구 kt전에서 3회 1사 후 구원 등판, 6⅔이닝 무피안타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박 감독은 이강철 kt 감독이 양창섭을 칭찬했다는 말에 "오늘 경기 끝나고서도 칭찬받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불펜에서는 최원태까지 대기하는 총력전이다.

박 감독은 "선발 빼고는 모두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9/21 13:12 송고 2025년09월21일 13시1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