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유족, 손배소 첫 기일⋯동료 측 "죽음 유감, 직장 내 괴롭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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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동료 측이 직장 내 괴롭힘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백도균 부장판사)는 22일 오요안나 유족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전 MBC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열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A씨 측 소송대리인은 답변을 진술하기 전 "사실관계 다툼과 관계없이 유명을 달리한 망인의 죽음에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A씨 측은 "원고 측이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 대화 내용만을 편집해 괴롭힘 주장에 활용하고 있다"며 "A씨는 오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고, A씨 행위로 오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은 2022년경에 있었던 일로, 이후에도 오씨는 사망 전까지 A씨와 좋은 관계로 지냈다"면서 "오씨가 개인 사정이나 악성 댓글로 힘들어한 점을 고려하면 사망과 A씨 사이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A씨 측은 카톡 전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같은 주장에 유족 측은 "두 사람 사이 일부 좋은 관계로 보이는 대화가 있을 지언정 A씨가 오씨를 괴롭히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대화한 것은 직장 상사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한 것일 뿐, 좋은 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부터 MBC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일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MBC 동료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23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후 A씨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법원은 지난 3월 27일로 무변론 선고 기일을 지정했다. 그러나 A 씨가 선고 이틀 전 대리인을 선임하고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정식 변론을 진행하게 됐다.

재판부는 오는 9월 23일 한 차례 더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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