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백신주의 거세진 美…CDC, 코로나19 담당 수장에 레체프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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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26 14:36 수정2025.08.26 14:36

레체프 레비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로이터연합뉴스

레체프 레비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담당 부서 수장에 레체프 레비 교수를 임명했다. 레비 교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에 여러차례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온 대표적인 ‘반(反)백신주의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부는 이날 CDC 백신 접종 워킹그룹의 책임자로 레비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워킹그룹은 미국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 효과성, 면역원성 관련 데이터를 검토한다.

레비 교수는 과거 mRNA 백신이 어린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즉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반백신주의자로 꼽힌다. 레비 교수는 지난 6월 CDC에 백신 관련 사항을 권고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으로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CDC 내부의 핵심 자리에 올랐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엔드포인트뉴스에 따르면 레비 교수와 함께 ACIP 위원으로 있는 로버트 말론 박사도 이 워킹그룹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말론 박사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에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케네디 장관은 최근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진행하고 있는 5억달러 규모의 mRNA 백신 개발 사업 22개를 중단하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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