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규 알체라 대표. [사진=현대인 기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p.v1.20250630.41efd7639a214880a89eefbdc7c01294_P1.jpg)
“지난해 여름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현장에 인공지능(AI) 조기감지 솔루션이 있었다면 피해 규모는 훨씬 작았을 것입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를 회상하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다른 아파트에서도 주민끼리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구역을 늘리는 것을 놓고 전기차 차주와 주민은 실랑이를 벌이고, 아파트 관리소장은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갈등과 불안 요소가 우리 생활에 자리잡는 일은 해소해야 한다”며 “전기차 화재는 조기 감지·대응만 제대로 이뤄져도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화재 사고는 알체라의 '전기차 화재 감지 AI 솔루션' 개발 계기가 됐다. 2021년부터 미국, 호주 등에 상용화한 산불 조기감지 AI 솔루션 '파이어스카우트'를 활용했다.
황 대표는 “전기차 화재 감지 AI 솔루션의 경쟁력은 파이어스카우트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산불 화재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특화 지식 수준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점”이라며 “이에 더해 아파트 등 특정 타겟 관련 데이터를 취득하고 가상으로 만든 데이터를 종합해 AI 학습시킨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보유한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폐쇠회로(CC)TV와 연동, 화재로 인해 발생한 최초 연기를 감지한다. 아파트 관리소에 화재 발생 알림을 전송해 조기 대응 착수까지 지원한다. 화재 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결합한 게 특징이다.
황 대표는 실제 솔루션 시연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진행한 솔루션 시연 현장에 아파트 주민, 관리소장, 지역 공무원 등이 모였다”며 “초기 연기 탐지 성능에 모두 놀란 반응이었고, 관리소장으로부터 다른 아파트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소개시켜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솔루션 적용을 올 여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알체라는 실제 현장 실증 경험이 가장 많은 기술 회사”라며 “이미 국내 한 아파트와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솔루션 300개 이상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