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 개통 미정착·보상 불만 겹치며 가입자 회복에 '제동'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이심(eSIM) 기반 신규 가입 영업을 재개했지만 가입자 이탈 추세는 반전되지 않았다. 업계는 이심 개통 환경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데다, 해킹 사고에 따른 불안감이 겹쳐 가입자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e0591ead8477.jpg)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심 영업을 재개한 날(16일) 번호이동 순감은 9551명, 다음 날(17일)에는 3138명을 기록했다. 이틀간 총 1만2689명이 SK텔레콤을 떠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아 신규 가입 영업을 일부 중단했다. 이어 유심 공급이 안정화되자 6월 16일부터는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이심 기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재개했다.
이틀간 평균 순감은 약 6344명으로, 영업 재개 전인 6월 2일부터 15일까지의 일평균 순감(5535명)보다 약 14.6% 증가한 수치다. 이심 영업 재개에도 가입자 이탈 흐름은 오히려 심화된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통신시장에서 이심을 활용한 개통이 활성화 되지 않는 면이 있다. 또한 해킹 사태 이후 소비자의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가입자 이탈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의 유심 교체의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18일 유심(USIM) 교체 가입자는 누적 870만명을 기록하며 9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면 가입재개는 19일 유심 교체가 완료될 경우 즉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