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막바지'…신규 영업 전면 재개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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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SK텔레콤 직영점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시내 SK텔레콤 직영점 모습. 사진=뉴스1

SK텔레콤의 유심(USIM) 교체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만 신규 영업 전면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18일 밤 12시 기준 유심교체자가 20만명을 기록해 누적 890만명의 유심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오늘까지 유심 교체가 전체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영업 재개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통보받은 적 없고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되면 신규 영업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에 매일 유심 교체와 재고 현황을 보고했다. 유심 교체 진행 작업이 안정화되자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에 한정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기준 실질적인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46만명이다. 잔여 예약자는 110만명이나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받고 일주일 이상 방문하지 않은 노쇼 고객은 64만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교체가 약 30~35만명 이뤄지고 노쇼 고객이 늘어나면 유심 교체가 사실상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의 유심 교체도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대부분 이뤄진 상황이다.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했다. 현재 재고는 150만개 정도이며 다음 달 500만개, 8월 500만개가 추가로 입고될 예정이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이후부터 따지면 누적 2100만개의 유심 수량을 확보한 것.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 물량이나 인력은 매장별로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하루에 30만~35만 명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새로운 유심 교체 예약 서비스가 시행된다. T월드 홈페이지 첫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매장뿐만 아니라 날짜, 시간까지 지정해 유심 교체를 예약하면 된다. 다만 매장별로 보유 유심 수량이 달라 예약 마감이 이뤄질 수 있다. 원하는 날짜가 마감될 경우 이전처럼 예약하면 별도로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보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안내한다.

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유통망 보상안 구상 또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임 부장은 "현재 유통망과 각 지역 본부장들의 주관으로 6월 초부터 간담회를 하며 수렴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보상안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유통망에 알리는 시점은 6월 넷째 주 후반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집단 분쟁 조정 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김 센터장이 "별도로 소송을 진행하거나 분쟁 조정을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는 각 담당 부서에서 각 기관의 조사 요청이나 조정 신청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고 대면으로 설명할 부분은 출석해서 설명하려고 한다"며 "다만 아직 출석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 정보통신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통신사 해킹방지 3법'을 대표발의했다. 대규모 해킹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용자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정보통신망법 △디지털포용법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등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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