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 성공률 24%에 그쳐…3점보다 2점 성공률이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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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5.11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서울 SK의 외곽 난조에 3연승을 달렸던 창원 LG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사상 한 경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SK와 홈 경기에서 48-73으로 패했다.
LG가 기록한 48점은 역대 챔프전 한 경기에서 가장 적은 점수다.
2011년 원주 동부(현 DB)의 짠물 수비에 막혔던 전주 KCC(현 부산 KCC)와 2015년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꽁꽁 묶인 동부의 54점이 종전 최소 기록이었다.
3쿼터까지 34득점에 그친 LG는 4쿼터 시작 후 4분여간 3득점에 머물러 역대 최소 점수 가능성을 키우더니 끝내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경기 종료 1분 31초 전까지 40점을 넘지 못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의 오명을 쓸 뻔도 했다. 프로농구 정규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은 41점이다.
다행히 한상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41점은 넘었다.
1∼3차전 3점 성공률 23.7%에 그쳤던 SK의 슈팅 난조에 손쉽게 3연승을 챙겼던 LG는 구단 사상 첫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던 안방 경기에서 빈공에 시달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의 필드골 성공률은 24%까지 떨어졌다. 62개 슛을 시도했으나 47개를 놓쳤다.
이례적으로 3점 성공률(26%)보다 2점 성공률(23%)이 낮았다.
54점을 올렸던 2011년 KCC(42%)와 2015년 DB(37%)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였다.
LG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간판 슈터 유기상은 3점 9개를 던졌으나 8개를 놓쳤다. 포인트가드 양준석도 6개를 쐈지만, 림을 가른 건 한 번뿐이었다.
슈팅이 강점으로 꼽히는 포워드 정인덕도 3점 5개 가운데 하나만 성공했다.
1, 2차전에서 차례로 24점, 27점을 몰아쳐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언급됐던 필리핀 포워드 칼 타마요는 18%의 필드골 성공률로 7점을 올린 데 그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슛 성공률이나 이런 부분에서 완패였다. 한 경기만 진 것이니까 영상을 잘 분석해서 시리즈를 끝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량이나 초반에 수비에서 강한 반칙을 써 가면서 해야 하는데, 너무 부드럽게 한 것 같다. 우리가 밀리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것 같다"며 "3점이나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결과가 많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6시0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