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4 달성 vs LG 첫 우승…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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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와 마레이, '창과 방패의 대결'…SK의 경험 vs LG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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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볼 잡아내는 SK 자밀 워니

(서울=연합뉴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LG 마레이를 피해 리바운드볼을 잡아내고 있다. 2025.2.3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창원 LG와 3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서울 SK가 맞붙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SK와 LG의 챔프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두 팀의 맞대결이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41승(13패)을 쌓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기록도 세웠다.

2021-2022시즌 챔프전 우승을 일군 '전희철호' SK는 2022-2023시즌에도 챔프전에 올랐으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픔이 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마지막 상대 LG를 누르고 2년 전의 아픔을 털어내고자 한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34승 20패를 거둬 울산 현대모비스, 수원 kt(이상 33승 21패)를 제치고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2022년 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LG가 챔프전에 오른 건 김시래(DB), 문태종(은퇴), 김종규(정관장)를 중심으로 뭉쳤던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유재학 감독이 지휘한 현대모비스에 2승 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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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기념촬영하는 감독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 SK 나이츠 전희철 감독(왼쪽)과 창원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이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 ksm7976@yna.co.kr

LG가 4강 PO를 통과한 건 2013-2014시즌과 김태환 감독의 '공격 농구'로 정규리그 평균 득점(103.3점) 100점을 넘은 2000-2001시즌뿐이다.

이때도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SK를 누르면 구단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SK는 프로농구 최고 선수로 군림해온 자밀 워니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하고자 한다.

2019년부터 SK에서만 뛴 워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에서 공언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22.6점)에 빛나는 워니가 프로농구 '최고의 창'이라면 LG의 센터 아셈 마레이는 '최고의 방패'다.

수비형 빅맨으로 분류되는 마레이는 LG의 최소 실점(73.6점)을 이끈 주역이다.

골 밑 돌파 저지, 1대1·2대2 수비, 가드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각종 팀 수비 전략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리바운드 능력은 단연 최고다. 정규리그 평균 13.1개를 잡아 워니(11.9개)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지난 1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감독이 워니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을 고수하겠다고 하자, 조 감독도 마레이를 앞세운 팀 수비로 SK 공격을 억제하겠다고 응수했다.

SK와 LG는 강점이 '경험'과 '패기'로 확연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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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기념촬영하는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창원 LG 양준석, 유기상. 2025.5.1 ksm7976@yna.co.kr

SK에는 챔프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즐비하다.

베테랑 빅맨 오세근(5회), 김선형, 최부경(이상 4회), 안영준, 워니, 오재현(이상 2회)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두 번 이상 챔프전을 겪어봤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은 미디어데이에서 "세 번째 챔프전인데, 앞서 두 번 올라왔을 때는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했다. 우리 팀원들은 경험이 많아서 우승할 수 있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2001년생 삼총사' 양준석, 유기상, 칼 타마요가 주축인 LG의 주전 가운데 KBL 챔프전 경험을 보유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LG는 챔프전 경험이 없지만 젊은 선수들 특유의 기세로 SK를 넘겠다는 각오를 품었다.

슈터 유기상은 "패기를 앞세워 챔프전까지 왔다. 패기도 좋지만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챔프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세바라기(LG 팬들의 애칭)와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4일 13시5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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