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첫 삽…"AI 강국 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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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개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를 잇는 SK그룹의 차세대 핵심 산업이다.

아마존 CEO 3번 만난 최태원 회장

SK텔레콤은 29일 울산광역시에서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등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다. 서버랙당 20~40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고성능 서버를 운용하는 만큼 냉각 용량 또한 일반데이터센터의 4~10배 이상인 서버랙 당 40~100kW의 용량이 필요하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AI 컴퓨팅 특화 구조·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네티웍 등이 구축돼 있다. SK그룹은 울산이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을 갖추고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와 산업 친화적인 환경을 갖춰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앤디 제시 아마존 CEO를 처음 만나 이번 사업의 물고를 텄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DC)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나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실무진들도 올해 5월까지 30여회 가량 대면, 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지역 활성화·SK그룹 역량 확인할 기회

이번 울산 데이터센터 설립은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AI 인프라 투자를 통한 관련 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제조업의 AI 혁신을 통해 울산 지역의 산업 체질을 바꿀 수 있어서다.

동시에 SK그룹 간의 시너지 역량도 엿볼 수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에는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SK그룹의 ICT분야와 환경· 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인접한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 등 SK그룹 멤버사들 간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SK가스에서 LNG 연료를 공급받는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는 식이다. 동시에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인프라 구축을 맡은 SK에코플랜트 또한 △최적 공법 제안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사전 인프라 구축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체계적인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공사비·공사 기간 최적화와 실행 단계의 리스크와 지연 요소도 최소화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 기술(WHRC)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이 개화할 AI DC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초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또한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해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I데이터센터 구축·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는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SK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실현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AI DC 클러스터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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