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니어 공채 작년보다 한 달 반 늦게 개시
정부 'AI 파운데이션' 사업 참여·해킹사태 상황 반영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신입 채용에서 '보안'과 'AI' 직군을 새로 신설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반가량 늦게 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와 해킹 사고 이후 보안 강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주니어 탤런트 채용 공고 [사진=SKT]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0월 1일부터 주니어 탤런트 채용 공고를 시작했다. 2024년과 2023년 8월 중순에 채용을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달 반 정도 늦은 일정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기존 전통적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 방식의 '주니어 탤런트 채용'과 통합한 바 있다. 주니어 탤런트 채용은 직무경력 1년 미만 지원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입직원 채용으로 분류된다.
이번 채용에서는 기존 '고객·인프라·스태프' 3개 직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보안'과 'AI' 직군을 새로 만들었다.
보안 직군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악성코드 분석 등을 통해 보안 위협으로부터 회사 정보를 보호할 보안 정책과 시스템 운영한다. AI 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과 다르게 석사 학위를 요구하고 SK텔레콤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인 A.X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 업무를 맡는다.
이 같은 채용 직군 변화는 최근 SK텔레콤 상황과 맞닿아 있다. 보안 직군 신설의 경우 올해 상반기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 있다. 해킹 사태 이후 회사는 CISO 조직 개편과 보안 거버넌스 재정비를 추진해왔다. 정부의 보안 강화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사이버 위협 대응과 인프라 보안 강화를 전담할 주니어 인재를 직접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AI 직군 신설도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최정예 5대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됐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개발하는 모델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필요한 직군에서 주니어 탤런트 모집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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