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44%·하이브리드 36%…'분리 운영' 전략 확산
전체 매출 규모 9조원 돌파…도입 넘어 ‘활용 단계’ 진입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퍼블릭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으로 보호하고 나머지 영역은 퍼블릭으로 운용하는 '분리 운영' 방식이 기업 인프라 전략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여기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용 인프라를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을 뜻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는 전용 환경을 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두 방식을 병행해 활용하는 형태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기능적으로 연계되거나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매출액 비중.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매출은 퍼블릭이 4조1000억원(44.3%)으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 3조4000억원(36.2%), 프라이빗 1조8000억원(19.4%)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내부 구조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프라이빗 비중은 56.5%, 퍼블릭은 43.5%로 나타났다. 서비스 유형별로 보면 PaaS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46.8%로 퍼블릭(37.1%)을 앞질렀고, SaaS에서도 하이브리드(41.8%)가 퍼블릭(35.6%)을 웃돌았다.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x 서비스 부문별 매출액.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고서는 하이브리드 확산 배경에 대해 "프라이빗을 단독 활용하기보다 퍼블릭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으로 유지하면서 기타 영역은 퍼블릭을 활용하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보안과 규제 대응 필요성이 큰 공공·금융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민감한 데이터와 핵심 시스템은 내부에 두면서도 서비스 확장이나 트래픽 대응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비용과 운영 효율성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은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요 시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워크로드를 분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하기보다 복수 환경을 조합해 사용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처음으로 9조원대를 넘어섰다. 2024년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액은 9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이 신규 수요 확대보다는 기존 이용 기업의 사용량 증가와 주요 수요처의 활용 확대가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도입은 이미 보편화된 단계”라며 “이제는 업무 특성과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어떻게 나눠 쓰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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