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돼도 소모적 경쟁 안돼"⋯LGU+의 향후 목표 [컨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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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가입자 확보 비용 높아져⋯통신 서비스 본원적 가치 제고에 집중
LGU+ 플랫폼 사업 구조조정 예고⋯"올 상반기 중 정리 또는 개선"
2024년 연결 영업익, 전년比 13.5%↓⋯"수익구조 개선 통해 턴어라운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는 단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 간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6일 밝혔다. 법 폐지 결정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경쟁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U+]

"소모적 경쟁보단 통신 서비스 본원적 가치 제고 집중"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상무)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말 단말기 유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이 폐지됐지만 아직 새로운 시행령이나 고시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적 재무적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단통법 시행 전 대비해서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결합 고객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에 타사 가입자 확보에 필요한 비용이 굉장히 높아져 수익성 관점에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간 소모적인 경쟁보단 통신 서비스 본원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단통법 폐지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2014년 시행 이후 약 11년 만이다. 오는 7월22일부터 법 효력을 잃게 된다.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폐지되면서 이통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구조조정 예고한 LGU+⋯플랫폼 사업 손 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경쟁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저수익 사업으로는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사업들이 거론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컨퍼런스콜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분배로 사업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경쟁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저수익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관점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수익 사업이라는 개념은 대부분 다 작년까지 와 있던 플랫폼 사업들"이라며 "상반기 중으로는 정리할 건 하고 개선할 부분은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사진=LGU+]

작년 5G 투자 약 2조⋯2024년 연결 영업익 13.5% ↓

5G(5세대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고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투자액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여 CFO는 "2024년까지 5G 대규모 투자는 줄어든 상태다. 2024년도 투자는 2조 원 정도"라며 "향후 몇 년간 6G가 오기 전까지 투자 규모는 이 수준에서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4조6252억 원, 영업이익 8631억 원, 당기순이익 3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023년과 비교해 1.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 44% 감소했다.

여 CFO는 "2024년 수익성 관점에서 상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2025년도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원가 경쟁력을 다시 보고,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678만 주에 대한 소각 규모를 2025년 1분기 이후 밝히기로 했다. 여 CFO는 "구체적인 소각 규모나 일정은 1Q(2025년 1분기)가 지나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매입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후 당기순이익 20% 이내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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