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본격화"⋯이통3사, 주총서 전략적 이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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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빈 기자 입력 2025.03.11 15:00

SKT·LGU+, 계열사서 전략적 경영진 이사회에 배치⋯KT, 기존 체제 유지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AI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이사 선임을 진행한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AI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서 전략적 경영진을 이사회에 배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통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이통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SKT, 강동수 SK PM부문장 새 기타비상무이사로 발탁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한 5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강동수 SK그룹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을 역임하며 그룹 차원의 투자 전략을 조율한 경험이 있다. SK텔레콤이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강 부문장은 AI 신사업 관련 투자 검토와 방향성 설정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미 AI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AI 기술 연구소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왔다.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도 AI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문장의 역할도 AI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던 이성형 전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난다.

LGU+, 권봉석 LG 부회장 선임…AI 전략 핵심 역할 기대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범식 신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해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에는 권봉석 LG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LG전자 대표이사(CEO)와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친 인물이다. LG유플러스가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권 후보자는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관련 법적 규제 대응과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법률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경기도 파주의 부지를 1053억 원에 매입했으며, 이곳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AI 기반 서비스 및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기존 체제 유지…사외이사 4명 연임 추진

KT는 31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다른 이통사들과 달리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기존 사외이사 4명을 재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T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한 AI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김영섭 대표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 계획도 이번 주총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존의 AI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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