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보도 "CXMT, 한국 메모리 경쟁사 빠르게 추격"
"딥스크가 오픈AI의 라이벌로 부상한 것과 비슷해"
"HBM 공장도 건설중...저사양 시장선 추격받을 듯"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빼앗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020년 0%에 그쳤던 CXMT의 D램 반도체 점유율이 지난해 5%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CXMT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의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딥시크가 오픈AI의 라이벌로 부상한 것처럼 CXMT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약 900달러(130조)다. 지난 2023년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사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의 96% 독식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CXMT가 5%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과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는 셈이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저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쏟아지는 중국 경쟁사 물량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CXMT는 중국 정부와 알리바바를 비롯한 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D램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XMT는 최근 28만㎡ 규모의 HBM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핵심 반도체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CXMT의 HBM2 생산은 엔비디아에 품질 인증을 받는 데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압박을 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저사양 HBM 시장에서 추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