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NC 구단이 관객 사망 사고 이후 두 달 만에 창원 홈구장으로 돌아온 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창원시의 지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만 NC 대표는 두 달 만의 창원 NC 파크 홈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진만/NC 대표 : 3월에 있었던 그 사고를 통해서 구단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을 저희는 겪었습니다. 창원시의 답변만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대한 검토도 병행할 것입니다.]
NC는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창원시와 '불편한 동행'을 이어왔고, 특히 지난 3월 관객 사망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NC는 어제(29일) 창원시에 구단 지원에 대한 요청 사항을 전달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창원시의 대응이 미진할 경우 이미 선납한 2044년까지의 NC파크 사용료 200여억 원을 포기하더라도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진만/NC 대표 :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 비용이 미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울산과 성남 등이 프로야구단 유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NC의 거취는 향후 KBO리그의 '태풍의 눈'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