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총력…AI 통화 감지·악성 앱 차단 체계도 공개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LG유플러스가 정보보호에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한다. 제로트러스트 모델 구축, AI 기반 관제 고도화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8092440c8719ab.jpg)
2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보안 전략 간담회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은 "보안에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며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다른 통신사보다 스팸 메시지나 보이스피싱 (피해를) 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에 약 828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늘어난 1000억~1500억원을 연간 집행할 계획이다. 홍 센터장은 "보안 어젠다는 이사회에서 정기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안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인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d0d5a9a0d54d33.jpg)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 악성 앱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시연했다. 홍 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과 협업하고 있다"며 "만약 LG유플러스 이용자 (단말에)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이 악성 앱의 아이디나 도메인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CEO 직속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해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했다. 보안 체계의 근간은 '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이다. SaaS·개방형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 맞춰 단계별 '구축-확산-안정화' 로드맵을 설정했고, 2027년까지 AI 기반 이상행위 탐지와 접근 통제를 전면 자동화할 계획이다.
홍 센터장은 "7000억원 투자 비용 중 제로트러스트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이밖에 AI 비서 활용 관제 대응, 프라이버시,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안 업데이트 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도 소개됐다. 익시오는 스팸·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연계돼 보이스피싱 전화를 실시간 감지해 경고하고, 감염 시에는 알림톡을 발송한다. 전국 1800여 개 매장과 경찰과 연계된 '긴급 대응' 체계도 갖췄다.
![사진은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07532d50b90754.jpg)
LG유플러스는 민간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통신사, 제조사, 금융기관,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는 물론 모든 주체의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기적으로 만나고 대책을 공유하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강조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그는 "추가 위험이 전혀 없지는 않다"며 "통신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LG유플러스에도 유사한 상황(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적절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