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WAR 1위로 현재 가장 생산력 높은 타자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LG 박동원이 2회초 1점 홈런을 치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25.5.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동원(35·LG 트윈스)은 여러 타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인 박동원의 공수 맹활약 덕에 LG는 시즌 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패하면 2위로 내려앉을 수 있었던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박동원은 결승 홈런을 쳤고, LG는 5-1로 승리해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23승 13패)를 달렸다.
이날 박동원은 1-1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최원준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9번째 홈런이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에 공헌하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박동원은 "개인 성적은 확인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순위표는 매일 확인한다. 한화가 너무 잘한다"고 씩 웃었다.
박동원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득점 생산력이 높은 타자다.
KBO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에게 주는 쉘 힐릭스플레이어 3∼4월 타자 부문 수상자가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3∼4월 WAR 1.68로, 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5월에도 박동원의 배트는 식지 않았다.
6일 현재 박동원은 타율 0.318(7위), 9홈런(공동 4위), 25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11(6위), 장타율 0.609(2위)로 활약 중이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LG 박동원이 2회초 1점 홈런을 치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25.5.6 hkmpooh@yna.co.kr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타자의 생산 능력을 드러내는 지표에서는 박동원의 이름이 가장 위에 있다.
박동원은 OPS(출루율+장타율) 1.020으로 1위다.
'wRC+'(Weighted Runs Created)에서도 1위를 달린다.
wRC+는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을 측정하는 기록으로, 구장 효과를 적용해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수치화한다.
KBO리그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박동원의 wRC+는 185.7이다.
박동원은 '리그 평균 선수'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득점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WAR도 1.95로 여전히 선두를 달린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박동원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들뜨지는 않는다.
박동원은 "쉘 힐릭스플레이어상을 수상해 기쁘다. 하지만, 개인 성적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냥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다가 '내가 이 정도 치고 있네'라고 웃어넘긴다. 일단 시즌 초반 성적이 괜찮아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라며 홈런에는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내가 벌써 홈런 9개를 쳤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렇게 박동원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간다.
박동원은 "이제 36경기를 치렀다. 아직 108경기가 남았다"며 "남은 경기를 최대한 잘 치르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성적은 확인하지 않지만, 팀 순위표에는 자꾸 눈이 간다.
한화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박동원은 더 자주 순위표를 확인한다.
박동원은 "한화가 너무 잘해서 힘듭니다"라고 토로하며 "그래도 1위는 꼭 지키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6일 17시4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