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대회서 7언더파 아마추어 박서진 "명예의 전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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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아람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선두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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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촬영= 김동찬]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박서진(서문여고)이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 하루 7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뛰어들었다.

박서진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6천372야드)에서 열린 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박서진은 오후 4시 20분 현재 공동 2위로 상승했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1오버파, 2오버파 등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박서진은 마지막 날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박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캐디를 맡은 아빠가 '계속 기다리자'고 말씀해주셨다"며 "후반에는 조금 공격적으로 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 프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그는 "이런 경험은 자주 없는 편인데, 프로 선수들이 잘 해주셔서 더 재미있게 칠 수 있었다"며 "코스 상태도 그린 스피드나 러프 길이가 아마추어 대회와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전반에 리커버리 샷을 많이 해야 했다"고 돌아보며 "그래도 쇼트 게임이 잘 돼서 점수를 잘 지킬 수 있었고, 후반에는 아이언샷이나 퍼트가 잘 도와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박서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잠잠하다가 후반에는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대회 마지막 날을 맞아 김효주, 박성현 등 팬들이 많기로 소문난 선수들 덕에 갤러리가 많이 방문한 것도 박서진에게는 도움이 됐다.

박서진은 "앞뒤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제 강점이고, 갤러리가 많은 것도 좋아한다"며 "갤러리가 많으면 아드레날린 때문에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를 롤 모델로 지목했다.

그는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 나가 김효주 프로님과 같이 쳤는데 그때부터 너무 좋았다"고 김효주를 롤 모델로 삼은 사연을 소개했다.

7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를 지냈고, 올해는 상비군이다.

박서진은 "(선발전) 6등까지 국가대표인데 제가 올해 7등을 해서 상비군이 됐다"며 "미국에 진출해서 명예의 전당에 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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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6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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