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025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LCK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다. 젠지는 8승 0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1일 KT 롤스터와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9승 0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된다.
젠지가 오늘 승리할 경우 총 5번의 라운드 전승을 기록해 최다 기록을 세운다. 젠지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서머 1라운드, 2024년 스프링 2라운드, 2024년 서머 1라운드에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총 4번으로 T1과 공동 1위다.
KT 롤스터는 3승 5패(7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젠지 입장에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KT가 지난해 번번이 젠지의 전승을 막아낸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 정규 시즌을 각각 17승 1패로 마무리했다. 당시 젠지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은 모두 KT였다.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에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고 2024 서머 2라운드에선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주목할 핵심 선수는 젠지 ‘쵸비’ 정지훈과 KT ‘비디디’ 곽보성이다. 양 팀의 기둥인 두 미드 라이너 간 대결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정지훈은 이번 시즌 경기 MVP를 뜻하는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포인트가 600점으로 1위다. 최근 7세트 연속 ‘노데스 행진’을 펼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곽보성은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혼자 중심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그는 3번의 승리 중 2번이나 POM에 선정되며 팀 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젠지와 KT 두 팀은 주말인 3일과 4일에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LCK 로드쇼’에 호스트로 나선다. LCK 로드쇼는 기존에 경기가 진행되는 서울 종로구 LoL 파크를 떠나 외부에서 치러지는 공식 경기다. 지난해 ‘T1 홈그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3일에는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와 맞붙고, 4일에는 KT가 T1과 대결을 펼친다. 둘 중 어느 팀이 웃으며 ‘홈그라운드 매치’를 치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