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성·양자·AI로 6G 주도권 확보" [MWC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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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상무)이 KT의 6G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상무)이 KT의 6G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MWC 2025가 열리고 있는 3일(현지 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6세대(6G) 이동통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위성과 양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6G 시대 위성통신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KT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국내 유일한 위성통신 사업자다. 현재 정지궤도 위성(GEO)과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를 구성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상에 국한된 기존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MWC 2025에서 KT는 무궁화 위성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NTN 기술을 시연했다. HARQ-less(전파환경을 고려해 재전송을 하지 않음으로써 전송효율을 높이는 기술) NTN 기술을 적용해 통신 지연이 큰 정지궤도 위성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3GPP NTN 표준기반 통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는 6G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양자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양자 암호 통신이 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로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인터넷 기술로 고객정보에 대한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네트워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네트워크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I를 적용해 스팸 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 고객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고 향후 자율주행차와 같은 AI 응용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

KT는 지난해부터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위성통신 포럼, 성층권 드론 상용화 추진 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생태계 조성도 나서고 있다.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KT는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뿐 아니라, 재난·재해 대비, 고객 정보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위성, 양자통신, AI 기술이 6G 네트워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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