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5실점 한 '롤모델'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
이미지 확대
4월 2일 경기 사진.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원석(23·kt wiz)이 전 소속팀 SSG 랜더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를 달성했다.
'롤모델' 김광현(SSG)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막았다.
오원석은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며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올렸다.
SSG에 머무는 동안 오원석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10월 31일 kt로부터 김민을 받고, 오원석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떠나는 오원석도, 보내는 김광현 등 SSG 선수들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프로답게 새로운 팀에 적응했다.
kt 이적 후 5번째 등판에서 만난 SSG를 상대로도 씩씩하게 던졌다.
이미지 확대
4월 10일 경기 사진.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회초 3루 쪽 SSG 응원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투구를 시작한 오원석은 첫 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성현을 체인지업, 오태곤을 직구로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한유섬을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은 1회 두 번째 타자부터 5회 두 번째 타자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쾌투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5회 2사 후 최준우와 석정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조형우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김성현에게 좌익수 쪽 2루타, 오태곤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연거푸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오태곤을 견제로 잡아내고 한유섬을 유격수 앞 땅볼,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오원석은 최근 3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마침 이날 SSG 선발은 오원석의 롤모델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kt가 5-2로 앞선 7회에 마운드를 넘긴 오원석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김광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20시3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