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5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와이파이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공개했다.
이 공유기는 최대 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지연을 최소화해 AI 관련 고부하 작업도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KT는 와이파이 세대 업그레이드와 함께 공유기의 디자인도 개선했다. 기존의 모델은 안테나가 노출됐고 LED 조명이 빈번하게 깜빡이는 기계적 디자인을 채용했다. 이번 모델은 안테나를 내장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아래쪽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LED 조명은 네트워크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작과 동일하게 사용자 취향에 맞춰 스킨을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한정판 스킨을 통해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KT는 MWC 2025 자사 전시관의 인터넷 환경을 KT WiFi 7D로 구축했다. 한국에서 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상무)은 “통신 3사 최초로 와이파이7 공유기를 MWC 2025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압도적인 속도와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KT WiFi 7D는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시대에 고객들에게 최상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