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그간 추진해온 중동지역 디지털 협력 기반 조성과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 활동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다고 24일 전했다.
협회는 지난 2023년 11월, 사우디 아람코의 초청으로 개최된 'Global IIoT Summit(GIITS)'에 국내 유망 AI·클라우드 기업 5개사를 이끌고 참가하며 중 중동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5월에는 아람코와 'AI 및 디지털 경제 개발·육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전환 수요에 연계하기 위한 기업 추천과 후속지원을 본격화했다.
전략적으로 설치한 중동지부(KOSA MENA 오피스)는 UAE와 사우디 등 주요 중동국가에서 현지 수요기관과의 연결, 협력 모델 발굴,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아람코의 초청을 받아 메가존클라우드를 포함한 국내 AI·클라우드 기업 5개사와 함께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를 방문해 우수한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러한 협회의 체계적인 중동 진출 지원의 노력은 최근 메가존클라우드의 사우디 공급계약 체결이라는 형태로 첫 결실을 맺었다.
협회 정회원사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사우디 디지털 서비스 전문 기업인 넥스트에라와 마스터 서비스 계약(MSA)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CMP) '스페이스원(SpaceONE)'을 공급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디나 아부누크 넥스트에라 최고경영자(CEO)와 나빌 알 누아임 아람코 디지털 CEO가 직접 방한해 조준희 KOSA 회장과 면담을 통해 한-사우디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뤄졌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계약은 협회가 추진해온 중동진출 지원의 첫 번째 구체적 결실”이라며 “사우디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력이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수요와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KOSA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중동시장진출협의회'를 출범했으며, 회원사들과 함께 중동 시장 맞춤형 진출전략을 공동 수립하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후속 프로젝트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