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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는 2년 차 유현조다.
유현조는 현재 KLPGA투어에서 평균타수 1위에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유현조가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들어 유현조보다 더 많은 대상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3번이나 우승한 이예원뿐이다.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유현조가 유일하다.
우승 한번 하지 못하고도 상금과 대상 포인트를 이렇게 많이 따낸 것은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 덕분이다.
유현조는 올해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을 당하지 않았다. 작년부터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다.
더구나 13개 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톱10의 순도도 높다.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 4위 두 번, 5위 두 번이다. 6위도 한번 했고 8위가 한차례 포함됐다.
사실상 출전 대회 절반 넘게 우승 경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치른 6개 대회에서는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샷에 물이 올랐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아쉽다.
유현조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2언더파 72타를 쳤던 유현조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채 반환점을 돌았다.
3라운드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우승 경쟁을 벌일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유현조는 "우승은 물론 하고 싶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우승하려고 집착하지는 않는다. 워낙 샷 감각과 흐름이 좋으니 곧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성적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작년보다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연습 라운드를 일부러 않고 있다. 코스도 이미 알고 있어서 굳이 연습 라운드를 돌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체력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된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주로 산악형 골프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유현조는 "산악형이 아닌 코스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톱10에도 계속 들고 있다. 그래서 딱히 지형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면 7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라는 걸 방금 알았다. 대회 전에 알려줬으면 더 신났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오늘 실수가 좀 터무니없이 많았다. 그 점이 매우 아쉬운데, 남은 이틀 동안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3라운드를 기약했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1일 14시5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