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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디 30년 명맥 이을 가수는 누구…"무대 통한 성장 동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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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YK·펜타 슈퍼루키 등 신진 발굴 경연 잇따라…축제 연계 혜택으로 호응

이미지 확대 홍대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 크라잉넛

홍대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 크라잉넛

[드럭레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1995년 4월,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 '드럭'에서 밴드 너바나 보컬 커트 코베인의 1주기를 추모하는 공연이 열렸다.

드럭을 즐겨 찾던 이들이 '드럭 밴드'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무대는 기타와 앰프를 부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낳았고, 홍대의 여러 클럽이 라이브 공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드럭에서 펼쳐진 공연은 한국 인디음악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크라잉넛, 노브레인, 델리 스파이스 등의 밴드들이 탄생하며 자리를 잡은 인디음악계는 매년 새 아티스트를 배출하며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인디음악 30주년을 맞은 올해도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국 인디음악계의 명맥을 이을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미지 확대 롤링홀 신인 아티스트 경연 'CMYK'

롤링홀 신인 아티스트 경연 'CMYK'

[롤링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95년 개관해 '홍대 인디음악계의 중심지'로 불리는 공연장 롤링홀은 신인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 'CMYK'를 개최하고 다음 달 본선 경연을 진행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은 CMYK는 신인 뮤지션을 선발해 공연 출연, 라이브 영상 제작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경연부터는 기존 밴드 부문에 힙합 부문을 신설해 참가자의 폭을 넓혔고, 국내 음악 축제와 협업해 각 부문 입상자에게 페스티벌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밴드 부문 우승·준우승자는 '2025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힙합 부문 우승·준우승자는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된다.

이미지 확대 지난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출연한 밴드 잔나비

지난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출연한 밴드 잔나비

[페포니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음악축제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도 신진 밴드를 대상으로 '펜타 슈퍼루키' 경연을 개최한다.

'펜타 슈퍼루키'는 상위 입상자 6인에게 당해 펜타포트에 출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연을 거쳐 간 대표적인 밴드로는 지난해 펜타포트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를 맡은 잔나비가 있다.

CJ문화재단은 인디뮤지션 지원 프로젝트 '튠업'을 이어간다. '튠업'은 아티스트에게 체계적인 공연 기회와 앨범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9팀의 가수가 '튠업'을 거쳤다.

이미지 확대 인디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 '킨디라운지'

인디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 '킨디라운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된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킨디라운지'(Kindie Lounge)를 운영하며 인디가수의 음악 유통을 지원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와 공연 실황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한다.

음원 플랫폼 멜론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천700여곡의 인디음악을 조명하고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인디가수를 홍보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멜론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

멜론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

[멜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신인 발굴에 이어지는 무대 경험 제공이 아티스트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관객 다수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페스티벌 출연 혜택이 큰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천성 롤링홀 대표는 "신인들에게 제일 서고 싶은 무대를 물어보면 인지도가 있어야 출연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꼽는다"며 "신인이 페스티벌 출연을 계기로 인지도를 쌓아 또 다른 무대에 서는 사례도 있다. 결국 경연은 신인 뮤지션에게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j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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